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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19:52

대철 베드로 신부님

조회 수 130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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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강론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루카 복음 17.35)

우리는 데리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저번에 어떤 할머니는 이 복음 말씀을 듣고 “아이고 신부님, 우리를 버리고 가면 우짭니꺼?” 하기에 걱정하지 마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처럼 버리고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 데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까닭은 우리는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돔의 사람들처럼 죄와 악의 구렁텅이에 있지 않고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며 살았으므로 그리고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해서 그분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그래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복음이, 이렇게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로써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되돌아보지는 말아야 합니다. 두 천사의 도움으로 소돔 땅을 빠져 나와 간신히 목숨을 건졌던 롯의 아내가, 두고 온 재산과 세속적인 걱정 때문에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된 것처럼은 살지 말자는 것입니다.

***천당을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습니다.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뒤돌아보면 바로 지옥 행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여자 하나가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명품 가방 하나가 주인 없이 실려 내려가는 것을 뒤돌아보다가 지옥으로 떨어졌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세례 받기 이전의 삶은 아무런 미련 없이 버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각오, 새로운 바탕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삶이라야 합니다. 절대로 뒤돌아보지만 않으면, 그러면 당신께서는 이 세상 마지막 날 하느님나라에 반드시 나를 데리고 가실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세상 창조 때부터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 들기 위해서는 한걸음한걸음 소중히 걸어야 합니다. 화려했던 세속의 삶을 아쉬워하거나 미련이 남아 뒤돌아보아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 수가 없습니다. 다만 내 삶이 과연 하느님 나라에 들어맞는 삶인지, 특별히 어려운 사람이나 버림받은 사람들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지를 돌아볼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만 선택되었다고 하여 기뻐할 것이 아니라 내 이웃에 버려진 사람들, 여태도 맷돌질하며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여 그들도 우리와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자는 목숨을 잃을 것이요, 제 목숨을 버리는 자는 목숨을 얻을 것이다. 아멘.”

2011-11-11 금요일. 김인식 대철 베드로 신부님


***김 대철 베드로 보좌 신부님! 가신 곳 고현본당에서도 사목을 잘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많이도 좋아하던 신부님이라서 주옥 같은 강론도 몇 편 모아 둔 것이 있길래 등록을 했습니다. ‘중동 본당을 떠나며’ 라는 제목으로 2012-01-01 마지막 강론도 해 주셨습니다.

몇 번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별이란 참으로 힘든 일이라 시며 저희 본당을 떠나 셨습니다. 사제의 이동이라는 것, 막상 떠나려니 많은 추억이 사제를 붙든다 셨고, 임기 중에 혹시라도 모자랐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일이 있었거든 이 시간 이후 다 잊어버려 주었으면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사제가 담을 수 있는 용량은 요만한 그릇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하셨습니다.

남성 동 본당에서 중동 본당으로 떠나 올 때도 마찬가지로 그쪽의 일은 다 비워냄으로 이 본당에서의 사목을 다 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고현 본당으로 떠나면서 중동 본당의 일들은 다 비우고자 했는데도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묘해서 사제가 비운다고 비워지지도 않는 것인지 돌아보니 사람들의 향기나 체취는 아련한 기억 속에 그대로 남더라고 고백하셨습니다. 대철베드로 신부님! 늘 건강하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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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애 2012.01.31 22:11
    사명지에 갈 때는 깃털이 날리듯이 가고, 가서는 늘 살아왔는 모습으로 사는 것!
    김인식 대철베드로 신부님은 정겹게 좋습니다.
    중고등부 회장이 또래사도 안 갔다고 귀를 잡는 모습에서 관심과 사랑이 넘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신부님이라서 다 좋아요.
    교사들이 부족한 부분을 살짝이 와서 말씀해주시고 김인식 신부님 때문에 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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