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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21:16

겸손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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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겸손한  마음                                      
저는 산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산을 잘 타는 것도, 며칠씩 등반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당일치로 다닙니다. 산에 오르는것을 등산이라 하며 산으로 가는것을 입산이라고 합니다. 등산이라는 말은 인간의 의지로 산을 정복한다는 뜻이 강하며, 입산이라는 말은 산의 품으로 들어가 산이 주는 정취를 몸으로 느낀다는 말입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날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지리산 둘례길 탐방중에 어느 성당 미사에 참석. 신부님의 강론 주재 중에 “겸손한 마음”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면서 다음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미국에서 한 젊은 장교가 말을 잡고 시골길을 가다 냇가에 이르렀습니다. 비가 그친 뒤라 불어난 물을 건너야 했던 그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밭을 메는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장교는 ‘여보시오 노인장, 말이 지쳐서 그러니 미안하지만 나를 업어서 내를 좀 건너 주십시오’ 노인은 그를 업고 내를 건너는데 등에 업힌 장교가 물었습니다. ‘노인장은 군대에 간 적이 있소?’ ‘저도 젊었을 때엔 군대생활을 했었답니다’ ‘계급이 뭐였소? 일병이었소? 상병이었소?’ 노인은 ‘그보다는 높았지요’ ‘그렇다면 하사관이었군’ 노인은 ‘그 보다도 좀 더 높았았지요’‘그러면 장교였오?’ ‘그보다도 조금 더 높았답니다’ 그러자 얼굴이 새파랗게 변해버린 장교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장군이었나요?’등에 젊은 장교를 업은 노인은 ‘조국은 하찮은 저에게 그것보다도 더 높은 직위를 허락했지요’ 젊은 장교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내를 건넌 노인이 장교를 땅에 내려 놓으며 ‘안녕히 가십시오. 젊은 장교님. 저는 밭을 마저 매러가야 하겠습니다’ 땀에 젖은 노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퍼져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 후 고향 마을에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살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한 인간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끌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이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그 힘이 주위 삶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장교는 밭을 메고 있는 시골영감이 전직 대통령이었다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는 겉모양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내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만나는 사람 모두가 대단한 사람, 훌륭한 사람, 나아가서는 예수님이라 생각하는 자기 성찰을 하는 사람이라야 겸손이 몸에 베이게 되고, 어디서든, 누구든, 언제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 겸손의 삶, 사랑실천의 삶을 예수님의 삶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으로 강론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이러한 은혜을 우리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와 달라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올림니다.『주님, 저희가 당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겸손해질 때 당신의 나라에서는 높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도와 주소서』2016.9.18고현성당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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