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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14:32

황혼의 문턱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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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문턱에 서서

제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한 선생님께서 시조 한 수를 적어주셨습니다.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해방둥이가 벌써 노인이 되어 본당에서 운영하는 은빛여정 학교에 학생이 된지 5년차로 금년 하반기에 학생부회장 직책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요. 통계청 인구추계(2018)결과를 보면 저출산, 고령화가 예상치 보다도 훨신 빠르것으로 나타나 65세 이상 인구가 11%나 되고, 가구별로는 네 가구 중 한 가구에 노인이 살고 있습니다. 교회신자들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현재 60세 이상 인구가 거의 20%에 달하고 50대가 19%를 차지하고 있어, 천주교회의 고령화는 더욱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령화와 핵가족화, 조기퇴직으로 인해 노인복지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현재 가장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문제입니다. 또한, 이들이 바라는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33%), 간병(29%), 가사 돌봄(16%), 취업알선(8%)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노인들의 빈곤, 질병, 소외, 독거,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임이 분명합니다.

해가 저물면 황혼 빛의 노을이 아름답지요. 낙엽의 계절인 가을도 불타는 단풍이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축복받으며 태어나, 8.15 해방과 더불어 6.25동란, 배고픈 보리고개등 어려운 여건에도 글공부 한 뒤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기며 살다가, 이제 황혼의 문턱에 서서 주님의 집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믿음을 통하여 친교를 이루면 성경공부도 하고 맛갈나는 점심을 먹고 성지여행도 다녀습니다.(현재 코로나19로 잠정중단)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성 프란체스코 살레시오 주교님의 저서신심생활입문에서 바닷물에 사는 조개 속의 영롱한 진주처럼, 세상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신심의 샘을 찾아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러주었습니다. 우리는 깊은 산 속의 옹달샘처럼 영혼의 목마름을 달래줄 샘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 세상에서 가진 재물, 권세, 명예등을 모두 내려놓는 비움과 현재 모습 그대로 주님께 의탁하는 맡김의 삶을 살면서 감사, 겸손과 사랑의 완덕을 쌓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황혼의 순례길이라 생각됩니다. 최종 목적지를 향한 믿음의 순례여정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문종균 요아킴(2구역6,크리스챤들의 도움pr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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