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9 23:59
김호준 시몬 신부님 송별식
조회 수 1764 추천 수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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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신부님께..
신부님과 함께한 40일간의 매일미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다친 남편때문에 오전근무를 해야했었기에 큰신부님이 아닌 시몬 신부님과 40일간 동행하게 되었는데.
(동행이라함은 물론 신부님은 미사를 집전하셨을 뿐이지만 저의 목자셨기에 ^^)
그 시간이 저에게 크나큰 회개와 은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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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았던 저는
그 분이 바로 나의 여호와시며 주님이시라는것을 온 몸으로 알게 되었으며,
그 분의 사랑, 자비와 함께 경외함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그제 사진을 찍으면서, "집사람이 신부님이 떠나셔서 안타깝답니다"라고 와전을 했는데 --;;
실은 그것이 아니고 신부님을 보내드리기 너무 아깝다고 했어요 ^^;;
1년간 저녁미사는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저보다 훨씬 젊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지식과 식견과 통찰에 감탄 했더랍니다. 또한 신부님께서 제단에 계신 그 자체로 거룩한 미사성제가
더 거룩하게 다가왔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랬답니다.
그래서 좀 더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커서 자꾸 남편한테 작은신부님이 가시는것이 너무 아깝다 아깝다 했는데
남편이 안타까워 한다고 오보를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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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아깝다~ 아깝다~ 하던 와중에 주님께서는 그것이 바로 저의 탐욕이라는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바로 어제...사물과 즐거움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 대한 무절제한 호감
(하느님보다 피조물에게 더 호감을 가짐)이 바로 탐욕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이, 40일이 축복이며 선물이라는것을 모르고 계속 되기를 바랐던것이죠.
뒤돌아 보니 모든 면에서 그랬습니다.
좋은 음반을 사 모으고, 읽지도 않는 책을 사 모으고, 내게 유익을 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쳐 내고..
쓰다보니 옆길로 새서 인터넷으로 고해성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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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감사드립니다.
미사성제를 통해 저의 주님을 만나게 해주셨음에..
또 태도와 모습 자체로 제 마음을 정화하게 해주셨음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 1년과 40일을 저에게 허락해 주셔서요.
존경하옵는 큰신부님과 작은 신부님 두 분.. 저희에게 좋은 목자를 보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몬 신부님을 빚어내신 하느님은 얼마나 아름다우신 분인걸까요?
그 분의 아름다우심과 위대하심을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해보고 찬미 드립니다.
시몬신부님, 늘 하느님 품안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어느 부임지를 가시든지 주님의 성총으로 굳게 지켜주시길 빕니다.
떠나시는 길 가벼운 발걸음과 새로운 임지에 대한 기대만 가득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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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야훼로 정정합니다.
개신교회에 가본적이 없는데..
가끔 들르는 목사님 블로그에서 영향을 받았나봅니다.
이런 실수가 ㅠㅠ
혹여나 보시는 분들 마음 상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진갤러리
사진은 가로 1200px, 세로 900px 이하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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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실 때 중앙통로로 안 오시고 다른 통로로 오셔서 또 한번 겸손하신 신부님임을 체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