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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17:25

왜 울고 있는가?

조회 수 1814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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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긴 수난 복음에서

          특별히 베드로에게 눈길이 갑니다.

          베드로에 대한 묵상을 졸시로 대신합니다.


          베드로, 무엇이 당신을 이끄는가.

          힘없이 끌려 가는 은전 서른 닢의 스승을

          무얼 더 바랄 것이 있어

          그를 따라가고 있는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거친 풍랑 속에 빠져드는 몸뚱아리

          손을 내밀어 건져 주던 그때 그 스승은

          이제 아니다.

          욕설과 조롱 속에 이지러진 몰골의

          한낱 떠돌이일 뿐.
          젖어 드는 어둠, 모닥불로는 견딜 수 없다.

          가슴속 요동치는 절망과 비애의 폭풍이

          어둠 속을 배회하더니

          결국 배신자의 얼굴은 작은 불빛에도

          그 속을 드러내고 말았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왜 울고 있는가, 베드로.

          먼 닭 울음소리가 토해 낸 스승의 기억들

          무엇이 이토록 당신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가.

          눈물은 어둠에 스며 스며

          요르단 강으로 흐르고 있다.
          저 강물 보이는가.

          은총의 물결 소리 들리는가.

          당신의 후예들이 흘린 참회의 강가에

          뿌옇게 새벽이 묻어 오고 있다.


          베드로,

          거기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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